정일우, 윤진서 주연의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 도영명, 연출 황인뢰 김수영)가 과도한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21일 첫 방송된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책녀'가 등장해 고우영 화백의 원작 만화의 서사 방식을 재현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상당수는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며 '책녀'의 내레이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도 그럴 것이 TV 드라마에서 과도한 내레이션은 경계해야 할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캐릭터를 드러내며 스토리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보통의 드라마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돌아온 일지매'가 선보인 '책녀' 내레이션은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섰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22일 "극 초반 감독의 연출의도가 들어가 1~2회 정도까지는 내레이션이 분량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3회부터는 확실히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책녀'의 내레이션은 원작 만화 속 고우영 화백의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원작에 충실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시간이 지나면 시청자들도 익숙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첫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다며 '책녀'의 대본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들어 추후 내레이션 분량이 조절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돌아온 일지매'의 내레이션은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도 출연한 스타 성우 김상현이 맡았다. 제작진은 오랜 고심한 끝에 김상현을 내레이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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