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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허승표 이사장, "개인 경쟁 아닌 거대한 단체와 전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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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0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허승표(63)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은 28표 중 10표를 얻어 낙선했다. 새 회장으로는 18표를 얻은 조중연 부회장이 당선됐다.

허승표 이사장은 선거 결과에 후회도 실망도 없었다. 허 이사장은 "내 진심과 정책에 좀 더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18-10이라고 확정됐다. 내 자신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숫자다. 당선된 조중연 회장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하지 못한 회장 선거 제도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이사장은 "16개 시ㆍ도 협회, 7개 산하연맹 규정이 다 달랐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인데 내가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선거하면서 개인적 경쟁이 아니라 너무 무거운 바위랑, 너무 큰 조직이랑 선거하는 기분이 들었고, 현실적으로도 그랬다. 집행하는 사람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가야지, 내가 바깥에서 노력한다고 해서 바꿔지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축구발전을 위해 제도적 문제를 검토해야 하고, 상대의 이견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한다. 중앙대의원 5명에게는 내 소견을 말할 기회도 없었다. 공정한 룰에서 공정하게 판단하는 페어플레이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도는 잘못됐다. 개인적으로 공정한 승부제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승표 이사장은 '여권'과의 화합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협회에 함께 들어와서 일하자는 제안이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허승표 이사장은 고민 없이 'NO'라고 대답했다. 협회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화합은 없다는 말이었다.

허 이사장은 "협회에 들어와서 일하자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곳에 들어가서 어떤 역할을 받을지 의문스럽다. 화합이라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다. 이견이 있는 사람끼리 만난 후 악수하면 끝이 아니다. 운영하는 주체가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협회가 먼저 바꾸고, 우리의 목소리가 어떤지 수용하고 인정했을 때 화합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낙선한 허승표 이사장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허 이사장은 다음 선거에 또 나설지는 명쾌한 답변을 내리지 않았다. 허 이사장이 하고자 하는 일은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 일이었다.

허 이사장은 "내가 축구를 좋아하니 앞으로 자그마한 장학재단을 만들어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고자 한다. 그동안 시·도 축구협회를 돌아보니 불우한 유소년이 너무 많았다. 장학금을 마련해서 지속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을 도와주는 것이 뜻깊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허 이사장은 "각 시·도 협회에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정도를 지원할 것이다. 16개를 합치면 2억에서 3억원 정도를 내 사재를 털어서 낼 예정이다. 나는 장학금 운영이나 선수선발에 관여하지 않고 각 시·도 협회의 운영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그랜드힐튼호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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