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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합류 맷 왓슨, '반신반의' 김경문 감독의 기대 부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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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알칸트라 이후 무려 5년만의 타자 용병이다. 이제 두산 측의 결단에 맷 왓슨(31)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검증만이 남았다.

두산 측과 총액 25만달러(계약금 7만달러, 연봉 18만달러)에 계약한 용병 타자 맷 왓슨이 17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유니폼을 비롯해 장비 일체를 지급받고, 18일 미야자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산 선수단과 합류하기 위해 현지로 떠난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타자 용병을 선호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가 합류할 경우, 1, 2군 포함해 포지션이 겹치는 여러 명의 토종 선수들이 설 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으로 인해 부진하더라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 애매해 김 감독은 항상 타자 용병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2008 시즌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이혜천(야쿠르트)과 안경현(SK)의 이적은 차치하더라도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홍성흔이 롯데호로 갈아탔다. 게다가 전지훈련 직전까지 김동주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터라 김경문 감독과 두산 프런트진은 고민 끝에 타자 용병을 영입했다.

사실 이조차도 김경문 감독은 망설였다. 김 감독은 홍성흔이 떠나고 김동주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타자 용병은 좋지 않다. 하지만 딱히 영입할 만한 투수가 없더라. 어쩔 수 없이 맷 왓슨을 영입한 것"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맷 왓슨이라는 중장거리 타자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만큼 김 감독은 이제 그를 홍성흔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왓슨은 동양 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다.

우투좌타인 맷 왓슨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2년 간 성적은 115경기 출전, 2할4푼4리 9홈런 33타점. 2003년과 2004년 메이저리그에서 34경기 정도 출전한 경험도 있다. 게다가 레이어, 브룸바 등과의 친분 덕에 한국야구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김 감독은 왓슨을 5번 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다. 김현수-김동주-맷 왓슨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로 지난해 못지않은 중신타선을 구축해 홍성흔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현수의 거포화가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맷 왓슨이 다소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맷 왓슨의 포지션이다. 외야수인 왓슨의 영입으로 두산의 외야도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할 판이다. 일단 이성열을 1루수로 전환시킨 만큼 왓슨이 1루를 책임질 확률은 낮다. 왓슨이 주로 맡았던 우익수 자리엔 민병헌, 유재웅, 전상렬에 군에서 복귀한 임재철까지 재원이 넘친다.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이종욱도 건재하다. 때문에 김 감독은 현재 지명타자로 왓슨을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외야수 백업으로 왓슨을 활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과연 왓슨은 타자 용병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왓슨의 활약 여부가 2009 시즌 두산 타선의 큰 화두임은 분명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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