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사조 부산갈매기' 염종석(36)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코치 연수를 떠난다.
롯데는 1일 오후 염종석이 구단사무실에서 이상구 단장과 협의 끝에 구단의 일본 코치연수 제의를 수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염종석은 내년 시즌 지바롯데 마린스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에 동행해 본격적인 코치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염종석은 지바롯데 2군에서 코치연수를 시작해 2군 시즌 종료 후 1군에 합류하게 된다.
염종석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92년 롯데에 입단하자마자 방어율 1위, 다승 3위를 기록하며 팀의 두번째 우승을 이끈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그 해 최우수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면서 일약 롯데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995년과 1999년 두 차례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불굴의 의지로 재활 과정을 거쳐 현역에 복귀하는 등 프로 17년 통산 1791.1이닝 93승 133패 14세이브 방어율 3.76의 성적을 남겼다.
염종석은 "17년간 프로선수로 활약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많은 보답을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대신 뛰어난 후배 선수들을 키워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팬들이 그 동안 지켜봐주고 아껴주었던 사랑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롯데는 염종석의 선수 은퇴식을 2009년 홈경기 개막전에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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