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옥엽' 김성수표 부성애, 안방극장 눈시울 적신다

KBS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연출 전창근 극본 박현주)의 '김성수표 부성애'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시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전처와 이혼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들마저 스스로 떠안은채 이른바 '막장 인생'까지 추락한 전설역의 김성수는 매회마다 애틋한 부성애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들과 먹고살 걱정으로 홀혈단신 중동으로 떠나려던 찰라, 방송국 라디오 DJ를 맡게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사사건건 앞길을 막고 나서는 전처와 그의 약혼자 강민(김산호 분) 앞에 무릎까지 꿇는다.

전설은 26일 방송분에서 자신이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폐지 위기에 놓이자 가수 시절 절친했던 유명 배우 서현준(오지호 분)을 찾아가 출연 섭외를 해 허락을 받아내지만, 강민의 방해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강민은 자신과 같은 소속사인 서현준이 전설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소속사 부사장인 준식(박준규 분)에게 부탁, 출연을 막는다. 전설은 이를 계기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면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시골생활을 해야한다는 상황때문에 결국 강민을 찾아가 사정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내를 빼앗고, 사회로부터 자신을 매장시켰던 장본인중 한 사람인 강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정한다. 오직 아이들만을 생각한다.

전설은 "너 한테는 별일 아닐지 몰라도 나한테 내 새끼들 생계가 걸린 일"이라며 멱살을 부여잡고, 이내 강민은 "이게 부탁하는 자세인가. 정중하게 정식으로 부탁하면 고려해보겠다"라고 한다. 전설은 이윽고 무릎을 꿇으며 사정을 하지만 강민은 "내가 원래 자비심이 없어서 미안"이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 버린다.

이같은 전설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굴욕이었다', '무릎 꿇은 전설, 진정한 부성애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소중한 것을 위해 자존심을 버릴줄 아는 멋진 아빠' 등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