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이 '박재홍(35)-김재현(33) 경계령'을 내렸다. 요주의 인물로 이들을 수 차례 지목하며 눈빛을 번득였다.
김경문 감독은 SK와의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25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2008 마지막 페스티발'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SK 김성근 감독과 이진영, 그리고 두산의 주장 김동주와 함께 참석한 자리서 김경문 감독은 대SK 전략을 묻는 질문에 '박재홍과 김재현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결국 중간계투진이 피로가 누적된 채 (한국시리즈서) 투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투수진의 구위 회복이 급선무임을 전하면서 "SK는 습관을 잘 파악하는 팀이다. 특히 박재홍과 김재현 같은 베테랑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 자리서 '박재홍-김재현'을 수 차례 언급하며 경계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둘은 큰 경기에서 수 차례 '크레이지 모드'를 발동한 바 있다.
특히 박재홍의 경우 작년 한국시리즈서 19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했고, 김재현은 23타수 8안타(2홈런)에 타율이 무려 3할4푼8리에 달했다. 두산으로서는 지난해 박-김 라인에 쓰라린 일격을 당한 적이 있기에 두 번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친 것이다.
한편, SK 선수를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이진영도 '선배님'에게 기대감을 표했다. 이진영 역시 "박재홍 등 큰 형들이 큰 경기에 강하다.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김경문 감독이 경계령을 발령한 바로 앞에서 이들의 맹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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