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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봉테일' 별명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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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널리 알려진 별명 '봉테일'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옴니버스 영화 '도쿄!'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봉테일이라는 별명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첫 멜로영화이자 해외 거장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와의 공동 작업으로 화제가 된 ‘도쿄!’에서 봉준호 감독은 히키코모리의 사랑을 그린 '흔들리는 도쿄'를 연출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봉준호 감독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 이번 작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봉테일이라는 별명때문에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마치 내가 디테일에 집착하는 무슨 변태 악마 같은 느낌이습니다. 사실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큰 틀을 보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식의 잣대로 보여지니까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특유의 디테일함을 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히키코모리 영화니까 좁은 집안이 배경이다 보니 디테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현미경으로 찍는 영화다라는 생각으로 작업했어요. 작은 집안 내부가 소우주같은 영화랄까.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햇빛이었습니다. 눈이 부신 햇빛이 마치 관객들의 살갗에 닿을 듯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광팬이라는 일본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가 주연한 '흔들리는 도쿄'는 피자배달원 아오이 유우에게 첫 눈에 반해 11년 만에 집밖으로 나오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을 그렸다.

세계적인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가 펼치는 삼인삼색 영화 '도쿄!'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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