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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 쥬니 "이순재 선생님과 연기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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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 연출 이재규, 이하 '베바')에서 하이든은 그 무서운 강마에와 맞짱을 뜰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실력은 있지만 철없는 날라리 여고생 하이든으로 분해 대선배인 이순재와 극중 나이를 초월한 우정과 의리를 그려내고 있는 연기자 쥬니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든은 극중 그 어렵다는 예중, 예고를 척척 입학, 지금도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삐뚤어진 성격을 가진 플루티스트다.

쥬니는 첫 등장부터 어른들에게 서슴없이 반말을 날리는 하이든의 강한 캐릭터 때문에 초반 '베바'의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극중 치매에 걸린 김갑용(이순재 분)과의 관계에서 그려지는 변화된 모습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하이든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변모된다.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쥬니는 여성 4인조 록 그룹 '벨라마피아'의 보컬출신으로 음악적 재능 또한 뛰어나다. 실제로 어릴 적부터 플루트를 연주해 '베바'에서 악기 연주가 어색하지 않다.

반면 연기 경력은 지난해 가수 활동을 하며 출연했던 뮤지컬 '밴디트'가 전부. 그러나 이 '밴디트' 출연으로 쥬니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다.

우연히 오르게 된 뮤지컬 공연에서 지금의 소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기자로 데뷔한 쥬니는 현재 이병헌, 한채영, 진구, 배수빈 등과 한솥밥을 먹으며 연기자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첫 드라마 데뷔작인 '베바'에서도 쥬니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으며, 하정우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에도 연달아 캐스팅,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베바'의 야외 촬영장에서 만난 쥬니는 "어느 순간 이순재 선생님과 연기를 할 때면 눈물이 난다. 아마 친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인 것 같다"며 "내가 연기가 부족하다 싶으면 촬영을 중단하시고 직접 연기지도를 해주시기도 한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에게 문득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외모'라고 하자,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며 그가 세 명의 여자 연예인을 예로 드는데 주변에서 모두들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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