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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이준기·MC몽·공효진 "우리도 서태지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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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요원과 이준기, 공효진, 가수 MC몽과 빅뱅 등의 스타들이 서태지의 열혈팬임을 자청하며 서태지의 곡들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1일 오후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라디오 '이적의 텐텐클럽'(107.7MHz )에 출연했다.

그 누구보다 서태지와의 만남에 감격에 겨운 사람은 서태지를 라디오로 초대한 DJ 이적이었다.

DJ를 맡게 된 지난 2월부터 서태지에게 출연을 요청하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 이적은 "믿어지지 않는다. '태지 엉아'라고 적힌 사인 CD를 받았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나와달라고 할 때만해도 실제 나올 것이라고는 1% 정도만 생각했다"며 서태지와의 만남에 감격스러워했다.

패닉 활동 당시 서태지와 단 한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이적은 "패닉 데뷔 때부터 서태지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친해질 지 모르겠다고 꿈을 꿨는데 그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의 히트곡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통해 이요원과 이준기, 공효진, MC몽, 빅뱅 등 많은 스타들이 서태지의 열혈팬임을 자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연예인들은 갖가지 곡에 얽힌 추억담을 들려주며 노래를 신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요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의 열렬한 팬으로 학창시절을 함께 했다. 콘서트에 두 번 간 적이 있다. 딴 가수는 VIP 초대권이 있지만 서태지 콘서트는 그런 루트가 없어서 똑같이 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간 적이 있다. 다시 십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있었다"며 서태지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최근 컴백 방송을 통해 서태지와 만남을 가지기도 한 이준기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는데 춤을 배우기 시작한 것도 '난 알아요'부터다. 학교 장기자랑이나 소풍 때도 그랬고 항상 태지 선배님의 노래를 가지고 춤을 췄다. 특히 하여가를 잘 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태지는 "당시 촬영을 하루종일 했다. 그 때 내가 애기라고 불렀다. 12살 정도가 어리더라. 촬영하면서 가까워졌다. 전화기가 없어서 전화는 못했지만 연락을 할 수 있다"며 이준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C몽 역시 서태지에 대한 재미난 추억을 털어놨다.

MC 몽은 "중학교 2학년 때 '빅쇼'의 티켓을 받게 됐다. 정장을 입고 가야된다고 해서 아버지 정장을 입고 갔다. 빅쇼에서 보드복 등을 관객에게 던졌다. 양현석이 던져준 고글을 내 앞자리 여성과 함께 같이 집었는데 여자 분이 괴성을 지르고 소리를 지르길래 그 고글을 뺏겼다. 그 고글을 뺏어서 내가 그 학생이었다고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공효진은 "유학길을 오르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앨범을 들고 떠났다. 학교가는 1시간 30분 내내 늘 노래를 들으면서 청춘을 달래고 한국인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CD가 망가질 정도로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하게 된 계기, 음악에 대한 가치관, 자신에 대한 오해 등을 푸는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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