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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알콩달콩 인터뷰] 남자배구 AVC컵 출격 김요한-박철우 "이기고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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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컵 남자배구대회(이하 AVC컵) 참가를 위해 지난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오전 9시 30분 출발 비행기에 맞춰 올림픽파크텔에서 5시 40분에 출발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취재진은 공항에 도착해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한동안 이들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요즘 사람들의 평균 신장이 큰 탓인지, 아니면 새벽임에도 출국장에 인파가 많아서인지 12명의 배구선수 가운데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농구의 경우는 2미터가 훨씬 넘는 선수 한 두 명은 있어 멀리서도 쉽게 찾아내곤 했는데 배구 선수들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선수들 대부분이 몸이 호리호리해 키보다 훨씬 작게 보이는 탓도 있었겠지만 이 날 따라 선수들은 유니폼으로 통일해 입지 않고 각자 편한 스타일의 사복을 입고 나섰기 때문에 더 찾기가 힘들었다. 식은 땀이 한차례 흐른 뒤에야 겨우 이들과 만날 수 있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처음 국제대회에 나서는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 김요한, 문성민 '3인방'의 어깨에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강조하며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3인방 가운데 목이 쉬어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문성민을 제외한 동갑내기 김요한 박철우를 만나 AVC컵에 임하는 출사표를 들었다.

▲김요한(23, LIG손해보험)

-훈련은 열심히 했는가.

"언제나 그렇듯 몸은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만큼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고 또 열심히 했다."

-어디가 아픈 건가?

"딱히 어디가 아프다는 건 아니고 배구 선수라면 아픈 곳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늘 한두 군데는 정상이 아니다."

-문성민 선수가 독일 팀으로 갔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가?

"가기 전에는 서로가 바빠 따로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별로 할 이야기는 없다. 잘 되면 좋겠다."

-소집해서 훈련은 어땠는가?

"1주일간 소집해 훈련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짧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그래도 대표팀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신치용 감독님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은가?

"감독님은 기본기를 강조하신다. 가장 기초적인 것을 우리는 쉽게 넘기는 편인데 그런 걸 조목조목 집어내신다. 사소한 거 같지만 중요하다. 많은 걸 배웠다."

-이번 대회가 V-리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다짐을 말해 달라.

"일본 중국 등 라이벌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반드시 이겨서 돌아오고 싶다. 팬들이 응원해주면 힘이 더 날 거 같다. 곧 개막하는 V-리그 흥행에도 직결이 되는 만큼 중요한 대회다. 한국 남자배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켜봐 달라."

▲박철우(23, 현대캐피탈)

-출국 소감을 말해 달라.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각 팀의 전력을 잘 알지 못하고 떠난다. 지난 월드리그 때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오히려 쉬운 경기라고 생각하는 경기가 더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준비한 만큼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몸 컨디션은 어떤가.

"코보컵 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괜찮은 편이다. 건강도 이제 걱정 없다."

-1주일간의 소집 훈련은 어땠는가?

"분위기는 좋았다. 화기애애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늘 그렇지 않냐고 묻 자, 이번엔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4~5명 정도 새롭게 가세한 만큼 호흡이 아직 맞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보강이 되었기 때문에 플레이 변화가 있다. 스피드가 강화되었는데 아직 완전한 단계가 아니다. 간혹 실수가 나온다. 실전에서는 서로가 긴장할테니까 실수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

-베이징올림픽에 배구가 출전하지 못했다.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만 기회가 있는 게 아니고 2년 뒤 아시안게임부터 다시 시작해서 다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된다. 이번의 실패가 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번 선수 구성원들이 쭉 성장해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위기에 몰린 남자배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와야 할텐데.

"그렇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결과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전 국민이 볼 수 있다 (MBC-ESPN 중계가 잡혀있다).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고 개성이 남다른 이들이지만 대한민국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서면 그들은 하나가 되고 또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제 1회 AVC 컵 대회에 나서는 우리나라는 20일 이란과 첫 경기를 갖는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자.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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