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를 확정하며 컵대회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고비를 무사히 넘겨 다행스럽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17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A조 1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세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뒤 차범근 감독은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울산 현대와의 정규리그에서 패한 터라 오늘 경기가 무척 중요했다"면서 부산과의 컵대회가 별개의 대회가 아닌 정규리그와 연속성을 가진다고 의미 부여를 했다.
차 감독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졌다면 후유증이 상당히 컸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이런 부분을 설명했고 다 같이 공감해 고비를 잘 넘겼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로 뭉쳐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은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은 이천수, 신영록, 하태균 등 공격 자원에 이정수, 조원희 등 수비자원도 부상이라 주전 선수를 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차범근 감독도 "부상 선수가 많아 고민이다. 오늘 경기에서 박태민, 배기종 등 그동안 벤치에서 기다린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면서 앞으로 이들에게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조 4위가 된 경남FC와 부산은 6강 PO 진입을 놓고 싸우는 중이다. 부산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수원은 경남과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다. 수원이 본의 아니게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것이다.
차범근 감독은 경남과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 대해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지만 대충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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