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훈훈함을 전했다.
9일 정선희 측은 고(故) 안재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 취재진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정선희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경 빈소 주변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에게 일일이 저녁식사를 권했고, 그 때까지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 몇몇 취재진들은 실제로 정선희 측이 제공한 저녁을 먹기도 했다.

8일 오전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사망현장인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서부터 고인의 시신이 최종적으로 안치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까지 동선을 맞춘 취재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정선희 측 관계자는 "좋은 소식이든 슬픈 소식이든 정선희 씨와 함께 해준 취재진들을 위한 당연한 배려"라며 "이렇게나마 누군가 함께 있다는 것이 정선희 씨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선희는 9일 오후 8시 50분께 탈진 증세를 보이다 결국 실신해 남편 고(故) 안재환의 빈소가 있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현재는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정선희는 지난 8일 오전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이날 오후 서울 중계동 자택에서 실신, 인근 을지병원 응급실로 급히 실려가기도 했다.
간신히 몸을 추스른 정선희는 9일 새벽 1시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몸을 가누지 못해 들것에 실린 채로 남편의 영정이 있는 빈소로 향해야만 했다.
밤새 오열과 실신을 반복해 탈진상태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정선희는 빈소 도착 20시간여 만인 이날 또다시 쓰러져 응급실로 향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은 8일 오전 9시 12분경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신 부검은 10일 오전 실시될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이며 발인 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하기로 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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