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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스타' 문소리, MBC 주말극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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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주말 안방극장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말극와 일일극 등 홈드라마 부문에서 KBS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MBC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는 것.

특히 월화사극 '이산' 종영 후 이렇다할만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채 SBS에 '新 드라마 왕국' 자리를 넘겨주는 등 MBC 드라마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 의지가 더욱 결연하다.

그동안 '드라마 왕국'으로 불려온 MBC는 주말드라마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지만 2004년 '장미의 전쟁' 이후 끝없는 추락을 계속해왔다.

지난 2005년 윤다훈 강성연 주연의 '결혼합시다'가 뒤늦게 방송을 시작한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앞지른 적이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MBC는 KBS에 주말드라마 왕좌자리를 계속해서 내줘야 했다.

이에 MBC는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주말드라마 정상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지난해 초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정선 작가와 심은하 주연의 'M', '청춘의 덫'을 연출한 정세호 PD가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

각각 '황', '금', '기'라는 이름을 가진 재혼가정의 세 남매 이야기로, 젊은 세대의 사랑과 결혼생활을 그린 홈드라마다.

특히 두 딸 '황'과 '금'의 결혼 생활과 연애사를 중심으로 현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강도 높은 이야기들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스크린 스타' 문소리의 실질적인 첫 드라마 주연 데뷔작이라는 것. 지난해 MBC '태왕사신기'를 통해 드라마에 진출한 그가 온 가족이 시청하는 주말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어떠한 변신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문소리는 그동안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통해 작품성 위주의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흥행배우 반열에도 오르며 대중성을 확보, 브라운관 진출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방송된 주말드라마 '문희'가 '월드스타' 강수연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서도 시청률에서는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전례가 있듯이 주인공 한 명이 전체 드라마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랫동안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온 MBC 주말드라마가 '스크린 스타'의 안방 안착과 시청률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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