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기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이 마지막 희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11일 오후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전날(10일) 열렸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것을 복기했다.
1무1패로 자력 8강 진출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8강 희망을 갖겠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대표팀은 13일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세 골 이상을 넣은 뒤 이탈리아가 카메룬에 승리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박 감독은 "당연히 공격적인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 역습을 당해 추가 실점을 한 적이 있지만 공격 일변도로 조직력을 잘 다듬어 공격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골을 넣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박성화 감독이 부임한 이래 세 골 이상을 넣은 경기는 없다. 이는 박 감독도 인정해 "득점력 문제를 항상 안고 왔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득점을 높이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는 힘들다"라고 현실적인 접근을 했다.
이런 이유로 박 감독은 플랫4 수비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측면을 통한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세 골을 넣으며 이겨야 마지막 희망을 볼 수 있다. 승리, 패배 모두 할 수 있지만 세 골 넣는 것이 목표인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이어 "측면을 많이 활용 못 했는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드 숫자를 늘려 공격 기회를 많이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작게나마 가능성이 남아있는 '확률의 기적'을 바란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에 대한 기대도 잊지 않았다. 2승을 거둔 이탈리아가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최상의 선수를 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2위로 올라가면 브라질하고 8강이다. 어느 팀이든 브라질하고는 피하고 싶을 것이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도 (카메룬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결과에 상관없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자력으로 올라갈 수 없는 상태지만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누차 승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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