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할 수도 있었던 경기를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박성화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다음 경기인 이탈리아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일 저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인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준비한 만큼의 패싱게임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카메룬은 우승 후보다운 막강한 팀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기지는 못했지만 무승부를 기록해 다음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이탈리아와의 2차전 경기에 의욕을 보였다.
박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뒤 동점골을 허락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속내를 드러낸 뒤 "하지만 카메룬은 강팀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골을 넣은 박주영에 대해서는 "득점 때문에 부담이 많았다. 부담을 줄이고 프리킥을 전담시켰다. 그동안은 박주영의 득점력을 위해 기용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만족해 했다.
또 후반 백지훈을 빼고 신영록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전반 백지훈과 같은 기술이 좋은 공격수가 제대로 플레이를 못했다. 신영록의 투입은 힘과 스피드를 가져 좋은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수비조직은 세계 최강이라 생각한다. 공격선수들의 신체조건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기술과 스피드 좋고 실수가 별로 없다"고 분석한 뒤 "득점력이 좋은 선수를 잘 막는 것이 목표고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