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홍이 해냈다. 홈런 '7방+1방'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3일 2008년 '별들의 전쟁'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 국내 선수들 간의 홈런레이스와는 별도로 5회를 마친 후, 3개국 홈런킹들이 출전한 'G마켓 월드 홈런레이스'가 벌어졌다. 네덜란드 대표로는 연장전 포함 총 3개의 홈런을 터뜨린 샤놀 아드리아나가 출전했고, 쿠바 대표로는 예선 최장거리인 135m 대포를 쏘아올리는 등 아웃카운트 7개동안 9개의 홈런을 때린 요즈바니 페라사 마린이 나섰다.
네덜란드의 샤놀 아드리아나는 무려 7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재홍 역시 나란히 7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서든데스(연장전)로 몰고갔다. 쿠바 대표 마린은 정작 월드 홈런레이스에서는 1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첫번째 서든데스에서 둘은 모두 홈런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재홍은 140m짜리 홈런타구를 관중석 상단에 꽂아넣었다. 이 대형 홈런에 기가 꺾였는지 아드리아나는 자신에게 돌아온 마지막 기회에서 외야 플라이 타구를 날리는 데 그쳤다. 박재홍에게 우승을 안긴 이 홈런은 이날 홈런레이스 최장 비거리로 기록되기도 했다.
'아마최강' 쿠바 대표는 물론 네덜란드의 강타자마저 제치고 당당히 '세계 최고 홈런타자' 자리에 오른 박재홍은 당당히 우승 상금 2천달러와 트로피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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