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가요시장에 '섹시경보'가 내려졌다.
원조 섹시퀸 엄정화가 최근 미니앨범 'D.I.S.C.O'로 가요계에 복귀한데 이어 대한민국 패션 아이콘 이효리가 솔로 3집을 내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여기에 올해 '신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예능계를 접수한 서인영이 23일 솔로 2집 발매와 더불어 섹시 레이스에 가세한다.

가요계 섹시코드를 대표하는 이들은 연예계 최고의 패셔니스타이자 트렌드세터라는 점에서 가요시장은 물론 패션계에도 엄청난 후폭풍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엄정화, 복고+퓨처리즘 믹스앤매치 역시 패셔니스타
매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엄정화가 이번 'D.I.S.C.O' 무대의상에서는 70년대 디스코 스타일과 미래 여전사를 연상케하는 퓨처리즘으로 돌아왔다. 과거와 미래를 한자리에 아우르는 믹스앤매치 스타일이다.
엄정화는 디스코 음악이 유행하던 7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로 전체적인 코디네이션을 연출했다. 당시 클럽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비비드한 컬러를 주 테마로 하고 단순히 복고의 느낌을 주기보다는 날개모양의 패드를 넣어 과장된 어깨라인을 강조하는 등 퓨처리즘을 믹스앤매치 시켰다.
또 마치 영화 '제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를 연상캐 하는 몸에 테이프를 두른듯한 의상과 날개 형태의 어깨 패드 위주의 의상 컨셉트는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엄정화의 기존 컨셉트를 십분 활용한 하이브리드 패션이다.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은 기자회견 당시부터 선글라스 렌즈가 달린 독특한 의상과 물고기 비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블랙 케이프로 시선을 끌며 섹시함을 과장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지난번 파격 의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감안,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 조금 자제한 듯하다.

전혀 엄정화답지 않아 보여 실망스러웠다고? 이른 실망은 잠시 접자. 최근 야외 수영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통해 그녀가 애용(?)하는 망사 패션과 세미누드 백댄서를 이용해 섹시함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역시 엄정화다.
방송을 통해 선보인 스타일은 두가지다. 날개뽕(?)을 넣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복고풍 디스코 의상과 일본의 섹시 여가수 코다쿠미를 연상시키는 노란 앞머리 파격 헤어 스타일과 분홍색 의상으로 도발적인 스타일이 바로 그것. 최신 유행과 복고풍을 적절히 섞는 센스로 패셔니스타 다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메이크업 역시 1970년대 전설적인 모델 트위기가 유행시킨 눈 밑을 강조하는 '트위기 메이크업'과 차가운 느낌의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로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자극하고 있다.
마치 가위로 대충 잘라 놓은 듯한 이 컷은 'Classic bob cut'에서 변형된 보다 패셔너블한 형태다. 광대뼈까지 껑충 올라간 쇼트 단발이 얼굴을 한층 작고 귀엽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의상의 연출에 따라 어려보이게 혹은 여성스럽게 변신이 가능하다.
엄정화는 머리에 무게감을 준 만큼 메이크업은 색조의 사용을 자제하고 글로시한 피부 표현에 중점을 뒀다. 블랙 펜슬로 아이라인만을 강조하고 펄감이 살아있는 핑크 계열의 샤이니한 립글로즈로 마무리, 불륨감 넘치는 입술 연출로 섹시함을 강조했다.
도도, 당당, 섹시…All about Girl 이효리
국내 최고의 섹시퀸 이효리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2년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이효리가 선보일 파격적인 스타일 또한 기대만발이다.
이번 컨셉트는 앨범 타이틀 그대로 'It’s huyirish'. 변신과 파격을 오갔던 그녀의 3번째 선택은 '효리답다'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미리 공개된 타이틀곡 'U-go-girl'의 가사를 보면 "오늘은 또 뭘 입지"로 시작한 이효리는 "이제부터 솔직하게, 당당하게 보여줘~"라고 외친다.
그녀의 이번 앨범의 주 테마는 걸(girl)이다. 배드걸(팜므파탈), 베이비걸(큐티섹시)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기대와 의혹, 부러움과 시기를 한몸에 받는 이효리는 이를 3단계에 걸쳐 공개했다.

가장 먼저 '에이미와인하우스 표절'이라는 오명을 쓰며 부풀린 백업 헤어와 짙은 스모키 화장으로 팜므파탈적인 섹시함으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미리 공개한 티저포스터에서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의 팝아트적 요소를 가미해 제작한 독특한 형식으로 이효리의 매력을 100% 담아냈다. 섹시한 이효리와 팝아트의 콜래보레이션? 역시 효리답다. It’s HYORISH!
2차로 공개된 이효리의 스타일은 달콤 부드러운 큐티 섹시한 힙합걸 그 자체다. 알록달록 파스텔 컬러의 화장과 슈즈 그리고 핀업걸을 연상케하는 의상으로 섹시발랄함을 연출했다. 도발적이고 당당한 섹시함이 핀업걸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핑크컬러의 깅업체크 란제리룩에 핫핑크 플랫폼 슈즈에 캔디볼을 달아 연출한 모습은 누가봐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스윗 캔디걸이다. 또한 루즈한 진과 수영복을 떠올리는 탑으로 매치, 보이시한 매력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두 번째 큐티섹시걸의 모습을 선보였다.
3차로 공개된 '유고걸'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영화 '헤어 스프레이'가 떠오른다. 60년대 디스코 음악과 스포츠카로 대변되는 젊은 청춘들의 사랑과 삶을 그린 이 영화 속 소녀 혹은 보이처럼 이효리는 젊음과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한다.

짙은 블루 아이메이크업에 핑크빛 펄 글로스를 바른 채 소방 헬멧을 쓴 모습에서 섹시하고 여성스러운면과 동시에 일상에서는 털털하고 화끈한 스타일을 지닌 효리의 두 가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미 이효리는 그녀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몇몇의 대표곡을 공개하고 스타일까지 노출했다. 표절 논란이 여전히 거세지만, 컴백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딱 하나. 올해로 서른이 된 이효리기 더 이상 젊지 않지만 아직도 충분히 그녀의 모든 것을 당당하게 보여줄 것임을 기대해본다
뇌쇄+ 깜찍 발랄, 여우 같은 서인영
올해 상반기 최고의 이슈메이커였던 서인영이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엄정화, 이효리와 함께 올 여름 섹시퀸 대결에 합류한다.
지난해 '치골패션'으로 팬들에게 파격을 넘어 충격과 경악을 안겨줬던 서인영은 가수 싸이가 군입대 전 작곡해준 곡에 언타이틀의 유건형이 다시 편곡한 발랄한 댄스곡으로 돌아온다. 발랄하고 경쾌한 타이틀곡에 맞춰 기존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큐트한 컨셉트가 이번 앨범의 주 테마다.

최근 공개한 뮤직 비디오 촬영장에서 선보인 서인영의 컴백 솔로곡은 '신데렐라'. 옐로우 컬러의 타이트한 티셔츠와 트레이드 마크인 하이웨이스트 숏팬츠(일면 배바지)로 특유의 뇌쇄적인 몸짓과 섹시한 눈빛은 물론이고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우리결혼 했어요'를 통해 보여준 당차고 매력 넘치는 모습에 애교 만점의 큐트함까지 가미한 그녀의 새로운 스타일은 지금까지 보던 서인영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헤어 스타일 또한 매우 독특하다. 이미 '버섯머리'를 유행시킨 그녀는 길이를 좀더 길게한 볼륨 그라데이션 컷으로 복고풍 스타일을 유지했다. 턱선에서 둥글게 말린 헤어의 부드러운 질감과 발랄한 볼륨 디자인이 강조된 미디엄 스타일이다.
버섯머리와 마찬가지로 정수리 부분의 톱과 이마 부분의 프런트를 층없이 무게감을 주고, 아웃 라인을 중심으로 그라데이션 느낌이 나도록 레이어 커팅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헤어 스타일은 깜찍한 모습의 '눈썹춤'과 어우러져 ET춤에 이어 대박유행예감이다.
타이틀곡 '신데렐라'는 비트가 강한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댄스곡으로 모든 여자들이 신데렐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여성들의 바람을 담았다. 1집에서 남성팬을 사로잡았다면 2집에서는 여성팬들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서인영의 여우 같은 센스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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