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그룹 빅뱅의 대성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콘서트 무대에서 '끼'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대성은 공연 중간에 선보인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 한 영상에서 탑과 두 번에 걸쳐 입맞춤을 해 소녀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앨범 트로트 곡 '날 봐 귀순'을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대성은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 츠쿠시 역을 맡아 긴 머리에 여학생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극중 대성은 자신을 핍박하는 츠카사 역의 탑에 맞서 항상 자신을 지켜주는 백마 탄 왕자 루이 역의 G드레곤을 흠모하는 연기를 펼쳤다.
능청스러운 대성의 연기에 소녀 팬들의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 코믹스럽게 재구성한 영상에서 대성은 탑과 우연히 입맞춤을 하게 되고, 팬들의 환호성은 폭소와 아우성으로 변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이번에는 G드레곤이 대성의 이마에 입맞춤을 한다. 팬들의 함성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이어졌고, 마침내 G드레곤이 떠난 자리를 탑이 메우면서 대성과의 결정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탑이 대성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면서 입맞춤이 아닌 키스를 한 것이다. 이 장면에 소녀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가도록 환호했다.
극중 인물에 몰입, 연신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 대성의 연기에 모두들 폭소하면서도 감동했다.
대성은 이어 펼쳐진 단독무대에서 평소 갈고닦은 트로트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최근 공개한 트로트 곡 '날 봐 귀순'을 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인 것이다.
곡 중간마다 빠지지 않는 추임새와 꺾임 창법은 트로트 가수 못지않았다. 대성은 중독성 강한 '날 봐 귀순'을 부르며 영상에서 보여준 능청스런 모습으로 무대에 우뚝 섰다.

미리 준비하고 나온 꽃무늬 남방과 새마을 모자도 그의 구수한 무대에 한껏 흥을 돋우었다.
입담도 대단했다. 대성은 노래를 마치고 "저의 단독 콘서트네요. (좋아서) 미치겠죠?"라며 "반응이 너무 좋네요. 다른 멤버들이 나올 생각을 못하는 군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는 부산, 광주, 대구, 서울, 광주, 원주 등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과 일본에서도 빅뱅의 스타성을 알린 아시아 투어의 마무리 무대로 펼쳐졌다.
빅뱅은 이날 공연에 이어 22일 1회 더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 투어 일정을 최종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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