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구장 관중석 좀 늘려주세요'.
지난 30일부터 한화-LG 3연전이 치러지고 있는 청주구장이 연일 만원 관중으로 북새통이다.
7천500명 수용의 청주구장은 이번 3연전 가운데 2게임이 치러진 31일까지 두 경기 연속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특히나 31일에는 청주 출신의 현역 최고령 투수 송진우(42)가 한화 선발투수로 나온다는 소식에 프로야구 사상 첫 '2천 탈삼진' 대기록을 직접 보고자 하는 청주 지역 야구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구장 주변이 발디딜 틈 없는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5시 1시간 전인 4시쯤 모든 표가 다 팔렸는데도, 입장을 희망하는 야구팬들의 발길이 계속돼 한화팀 및 청주구장 시설관리 관계자들이 이들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었다.
심지어 일부 야구팬들은 외야 담장을 넘어 경기장에 들어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외야담장 뒷쪽에 자리잡은 일부 건물 옥상에도 경기를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이 간혹 나타났다. 모처럼만에 열린 청주구장 경기에 모두들 들뜬 분위기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경기장 수용인원을 더 늘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팬들이 많은데 현재 규모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는 말을 한화 김인식 감독에게 건네기도 했다.
청주구장은 얼마전 5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관중석 의자를 등받이로 교체하고 전광판, 조명탑 등 구장 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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