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남은 것은 4개뿐'.
전설이 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2천 탈삼진을 눈앞에 둔 한화 송진우(42)가 31일 고향 청주구장 마운드에 선다.
지난 1989년 프로에 입문해 올해로 프로생활 20년째를 맞고 있는 송진우는 30일 현재 통산 1천996개의 탈삼진을 기록중이다. 앞으로 삼진 4개를 더 뽑아내면 '최초의 2천 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최근 출전 기록만으론 31일 청주에서 대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송진우의 5월 등판 기록을 보면, 지난 1일 SK전을 시작으로 7일 롯데전-13일 KIA전-20일 두산전-25일 삼성전까지 모두 5차례 나왔다.
이 5경기에서 송진우가 잡아낸 삼진은 각각 2개-1개-4개-3개-2개 순으로 총 12개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당 2.4개 꼴로 탈삼진을 기록한 셈.
하지만, 31일 LG전은 고향에서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경기능력 외적인 면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송곳같은 제구력과 타이밍을 빼앗는 볼배합은 여전히 위력적이기에 충분히 기록 달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야구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이제 송진우는 그가 던지는 공 하나 하나가 역사가 되고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 31일 오후 5시 청주구장에서 시작될 '전설의 탄생'에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31일 송진우와 맞상대할 LG 선발투수는 20년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장진용(23)으로 예고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