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장외 신경전으로 '으르릉'댔던 '타격 스페셜리스트' 권아솔(22, 목포프라이드긍지관)과 '주먹대통령' 김도형(26, 선후체육관)의 매치를 두고 현 웰터급 챔피언 이광희(22, 투혼정심관)가 입을 열었다.

내달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릴 예정인 스피릿MC 17에서 권아솔과 김도형은 '한풀이' 매치를 가진다. 권아솔과 김도형은 1년 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강하게 공격했고, 결국 타 대회에서 활동하던 김도형이 스피릿MC로 이적하면서 둘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광희는 권아솔과 김도형과는 인연이 깊다. 스피릿MC에서는 권아솔을 두 차례 격침시키고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김도형에게는 예전 타 국내 무대에서 유일한 1패를 당했다. 그에게 이번 경기 예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광희와의 인터뷰 전문.
-잘 지내고 있는가?
"잘 지내고 있다. 최근 일본 대회에 출전한 이후로 조금 쉬다가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왔기 때문에 운동 프로그램도 바꿔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권아솔이 김도형의 도발에 링 위로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도 굉장히 놀랐다. 둘의 신경전이 굉장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링 위로 그렇게 난입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는 내내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렇게 빨리 대진이 잡히다니 다른 선수들이 그걸 보고 배워 나와 싸우기 위해 링 위에 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둘의 설전은 이미 1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당시 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던 김도형 선수가 권아솔을 무시하는 말투로 인터뷰를 했다. 나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김도형 선수가 종합격투기 초창기 많은 대회에서 입상하고 좋은 실력을 갖추긴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르다. 지금도 그 때의 국내 수준으로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라 생각한다."
-만약 김도형이 권아솔에게 했던 방식으로 이광희 선수에게 도전한다면?
"대결을 원한다면 대환영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말싸움이라면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정식으로 수순을 밟고 올라와 내 상대가 된다면 그 때는 링 위에서 싸워주겠다. 정상적인 수순으로 대결을 펼친다면 나야 환영이다. 국내 1패가 예전 김도형에게 당한 것이다. 다시 갚아준다면 마음이 좀 더 편안해 질 것 같다."
-김도형이 지난 대회에서 김대건을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평가를 내린다면?
"김도형은 마인드 조절과 경기 컨트롤을 잘 하는 선수이다. 힘도 좋다. 일단은 경기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권아솔과 김도형의 실력을 평가해 본다면?
"권아솔은 다들 인정하듯 타격과 레슬링 방어가 좋다. 그리고 김도형은 레슬링과 파운딩 실력이 좋다. 두 선수가 정 반대의 스타일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도 기대된다."
-누구의 승리를 예상하는가?
"솔직히 6대4로 권아솔의 우세를 예상한다. 권아솔과 경기를 해 본 사람은 그가 굉장히 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혼과 근성이 장난이 아니다. 결코 만만히 보면 안 된다는 얘기다. 태클 방어 능력이 정말 좋다. 김도형 선수라도 쉽게 넘어뜨리지 못할 것 같다. 만약 넘어뜨린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둘의 성격 상 타격으로 승부가 갈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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