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26), 이호(24)가 활약중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클럽 역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컵을 들어올렸다.
제니트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UEFA컵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이고르 데니소프, 지리아노프의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김동진은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해 2분 정도 뛰었다.
양 팀의 전반전은 결정적인 찬스 없이 탐색전 형태로 흘러갔다. 제니트는 아르샤빈이 전반 4분 레인저스의 측면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레인저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인저스는 전반 43분 프리킥 기회를 얻어 휘태커가 키커로 나섰지만 제니트의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양 팀은 교체선수 없이 후반전에 나섰고 전반전과 같이 별 내용 없는 경기로 미드필드 공방을 펼쳤다.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경기 주도권은 서서히 제니트로 넘어갔다. 제니트는 후반 18분 레인저스의 알렉산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확인한 아르샤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결국 후반 27분 데니소프가 아크 중앙에서 아르샤빈과 레인저스 수비사이로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을 가르며 첫골을 뽑아 1-0을 만들었다.
골이 터지자 레인저스도 공세로 전환했지만 제니트의 끈끈한 조직력은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0분 지리아노프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가는 등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후반 47분 제니트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파이즐린을 빼고 김동진을 투입, 시간 끌기에 나섰고 2분 뒤 지리아노프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고 제니트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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