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프로그램 개편을 2주 앞둔 MBC가 '주말 공영성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MBC는 주말 '뉴스데스크'와 '스포츠 뉴스' 이후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엄기영 사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공영성 강화'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편안인 셈이다.
MBC는 현재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고 있는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달콤한 인생'과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뉴스 후' '시사매거진 2580'의 방송 시간대를 맞바꾸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9일 "주말 '스포츠 뉴스' 이후 곧바로 교양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드라마 '달콤한 인생'의 방송 시간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 편성국 관계자는 "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 미리 알리기 어려운 문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5월 셋째 주 정도에 개편 확정안이 나올 것이다"며 "어쨌든 '공영성 강화'라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프로그램 부분조정을 통해 신설된 예능 프로그램 '명랑 히어로'가 기존 토요일 오후 시간대(5시 35분 방송)에서 같은 요일 밤 시간대(10시 50분)로 자리 이동할 예정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가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만약 '명랑 히어로'가 토요일 밤 10시 50분으로 시간대를 옮기게 되면 최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11시 25분)과 시간대가 일부 겹쳐 양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의 일대 격돌이 예상된다.
하지만 '뉴스 후'가 이 시간에 자리하고 있고, 또 프로그램간 이동을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MBC는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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