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시장 진출 후 3년 만에 정상 등극하며 일본 오리콘 차트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동방신기는 지난 1월 발표한 16번째 싱글 'Purple Line'에 이어 22번째 싱글 'Beautiful you(천년연가)'를 또다시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는 쾌거를 기록했다.
외국인 가수가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에서 두 차례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83년 12월 대만 출신의 여가수 오우양페이페이 이후 24년5개월 만의 일로, 결코 쉽지 않은 성과다.
동방신기는 5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 투어 콘서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정상 등극 소감을 전했다.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는 "'퍼플라인'이라는 곡으로 1위 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 곡은 한국 프로듀서 분들과 스태프 분들이 힘을 합쳐 만든 노래다. 한국의 SMP 장르로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는데 1위를 차지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또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톱가수의 위치에 있는 동방신기지만 3년 전 일본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다섯 멤버 모두 똘똘 뭉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동방신기는 록본가의 수십 명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차츰 그 무대를 넓혀왔다.
영웅재중은 "처음에는 록본가의 수십 명 앞에서 노래를 하고 그 이후 300명 1000명 늘려나가면서 큰 곳에서 공연을 해왔다. 그 때마다 조금 더 큰 공연장에서 좋은 노래 들려주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 해왔는데 공연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3년 간의 성과를 들려주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3월 1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를 시작으로 오는 6일 사이타마 공연까지 총 8개 도시에서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아레나 투어 콘서트'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가수들이 서는 무대로 동방신기의 일본 내 입지가 얼마나 커졌는지 단번에 보여주는 증거다.
동방신기는 그러나 "아직까지 정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일본에서 못해본 활동이 많기 때문에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위치가 되고 싶다"고 당찬 앞날을 약속했다.
동방신기는 또 "앞으로도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좀 더 새로운 음악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상에 오르며 그 입지를 굳혔지만 아직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게 많다고 말하는 동방신기. 일본, 나아가 아시아에서 그들이 써나갈 신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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