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위에 선 여배우를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
특히 스크린의 꽃인 여배우들이 파격 노출을 감행한다면 팬들의 시선은 더욱 뜨거워진다.
하지만 이들의 노출에는 그들만의 법칙이 있다. 노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전반적인 의상 컨셉트의 조화를 통한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뽐내는 것이다.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의 최고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최여진의 몫이었다.
최여진은 블루컬러 프린트의 홀터넥 롱 드레스를 선택, 가슴 부분이 깊게 팬 아슬아슬한 드레스로 탄성을 자아냈다. 물 흐르듯 내려간 옷의 라인과 가슴에 주름을 잡아 스퀘어 큐빅장식으로 강조한 허리라인의 조화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최여진 측은 25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모델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노출이나 파격적인 의상을 되도록 피해왔다. 하지만 드라마 '황금신부'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굳혔기 때문에 좀 더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다소 파격적인 의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 레드카펫 위 핫 레이디 계보는 김소연 박시연으로 이어져왔다.
김소연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달구었다. 김소연은 엠마뉴엘 웅가로의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날 김소연의 의상은 과감하고 파격적이었지만 기품이 있었다. 백옥빛이 은은한 드레스가 전체적인 톤을 잡아가는 가운데 단순히 야하다는 느낌을 주기보다는 얼굴과 몸의 곡선, 그리고 드레스의 전체적인 조화가 빛났다.
당시 김소연 측 역시 "노출보다는 조화를 봐달라. 소화하기 힘든 의상을 소화해낸 열정이 빛났다"고 평했다.
박시연의 레드카펫 패션 또한 압권이었다. 박시연은 지난해 11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28회 청룡 영화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의 여왕에 등극했다.
박시연은 당시 Mnet '트렌드 리포트 필(必) 시즌 2'에 의해 청룡영화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지난 박시연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며, '노출 뿐 아니라 헤어에서부터 액세서리 매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평했다. 또한 "아찔하게 패인 드레스에 동그랗게 정돈한 뱅헤어, 여기에 아무 액세서리도 걸치지 않은 깔끔한 마무리가 압권이었다"고 극찬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디자이너 하상백은 "박시연은 액세서리가 없었기에 자연스레 시선이 가슴에 모아져 드레스의 포인트를 최대한 살렸다"며 "새로운 섹시 퀸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아름다운 노출을 감행한 여배우들이 수놓은 레드카펫에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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