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킬 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비로 이틀을 쉬는 동안 지난 15일 두산전 패배는 말끔히 잊은 듯 했다.
롯데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초반 타선 폭발, 선발 투수의 호투, 쐐기를 박는 홈런 등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면서 9-2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시즌 11승(4패)을 수확했고, 우리는 5연패로 내몰리면서 8승 9패를 기록해 시즌 처음으로(개막전 패배 제외)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1회초 공격에서부터 롯데 타선은 폭발했다. 톱타자 정수근의 안타에 이은 도루와 박현승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되자 4번 이대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곧이어 강민호가 좌월 투런홈런(시즌 4호)을 작렬시켜 첫 공격에서만 4점을 몰아냈다.
가르시아는 3회초 다시 홈런더비 선두로 치고나가는 시즌 6호 솔로홈런을 우측 스탠드에 꽂아넣었다.
타자들이 이렇게 일찌감치 점수를 몰아서 뽑아주니 마운드에 선 손민한은 어깨가 가벼울 수밖에 없었다. 4회말 브룸바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을 뿐, 7회까지 우리 타선에 안타 5개만 맞고 4탈삼진을 곁들여 2실점으로 버텨냈다. 이날까지 4경기에 등판한 손민한은 패전 없이 3연승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우리는 선발로 내세운 스코비가 너무 일찍 롯데 막강타선에 뭇매를 맞고 내려가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이 에이스 손민한이어서 역전 기회를 잡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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