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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영훈, 벅찬 봄날 '광화문연가'를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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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팬들은 작곡가 故 이영훈을 떠나보낸 날을 2월 14일이 아닌, 3월 27일로 기억할 것만 같다. 그를 추모하는 헌정 공연 '광화문연가'가 열렸기 때문이다.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정훈희, 한영애, 박인수 교수, 김장훈, 이승환, 윤도현, 전제덕, 서영은, 노영심, 조규찬과 해이, 이적, JK김동욱, 버블시스터즈, 성시경, SG워너비 등이 부르는 故 이영훈의 주옥 같은 곡들로 메아리쳤다.

공연의 총연출가 이문세가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했음은 물론이다.

육완순무용단과 함께 한 '사랑이 지나가면'과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가 서막을 열었고, 서영은은 '가을이 오면'을, 성시경은 '소녀'를, SG워너비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각각 불러 광화문을 故 이영훈의 향기로 가득 차게 했다.

이어 이적의 '시를 위한 시', 정훈희의 '기억이란 사랑보다', 뮤지컬 배우들의 '애수', 버블시스터즈의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한영애의 '빗속에서'가 저마다 다른 색깔로 故 이영훈을 변주했다.

노영심의 피아노는 전제덕의 하모니카와 어우러져 '굿바이'와 '해바라기'를 사무치게 했고, 이어 이문세와 함께 깜짝 등장한 배우 안성기가 '옛사랑'을 나눠불렀다.

박인수 교수와 JK김동욱은 '겨울의 미소'를 추억했고, 해이와 조규찬은 '이별이야기'를 들려줬다.

윤도현의 '휘파람', 이승환의 '깊은 밤을 날아서', 김장훈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이 이어지며 무대는 클라이막스로 치달았고, 이 세 가수와 버블시스터즈의 '붉은 노을' 협연에 이르러서는 3천 5백여 관객이 모두 기립해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 너 뿐이야!'를 함께 외쳤다.

배우 박상원이 故 이영훈을 그리워하는 편지를 띄운 뒤 이문세는 '광화문연가'를 노래하며 끝내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출연자 모두가 함께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부르며 숨가쁜 감동이 휘몰아친 '광화문연가'는 두 시간 여만에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故 이영훈이 저마다의 가슴에 아로새긴 무늬들을 끄집어냈고, 광화문과 정동길, 추억의 언저리 어딘가로 비밀의 여행을 떠났다.

이문세의 눈물은 관객들의 눈물로 이어졌고, 엔딩 곡 '그녀의 웃음 소리뿐'의 가사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가 반복될 때 사람들은 한 작곡가의 풍성한 선물에 대한 감사와 애잔한 그리움을 가슴에 아로새겼다.

故 이영훈이 우리 모두에게 선물한 벅찬 봄날의 광화문 풍경이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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