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비수기인 3월을 맞아 한국영화 개봉 편수가 급감하고 있다.
매주 3편에서 4편의 개봉작을 내놓던 한국영화는 2월 중순부터 두편, 3월에는 매주 한편 정도의 개봉작을 선보인다. 이같은 한국영화 가뭄은 4월까지 계속될 예정. 밀려들던 한국영화 개봉작이 두 달간 잠잠할 듯 하다.
한국영화 개봉 편수가 줄어든 자리는 외화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각 수입사에서 사들인 외화들이 대거 개봉, 비수기 극장가에서 승부를 띄운다.
먼저 3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첫째주 '마이 뉴 파트너', 둘째주 '허밍', 셋째주 '숙명' 등 세편. 유지태가 연출한 단편영화의 소규모 개봉까지 합쳐도 채 다섯편이 안된다.
이는 성수기 한주 개봉작에도 못 미치는 편수다. 애초 개봉 예정이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걸스카웃', '소년은 울지 않는다' 등이 5월 이후로 개봉을 미루면서 예정에 없던 한국영화 공백이 생겼다.
이처럼 메마른 한국영화의 자리는 2007년 각 영화사가 대거 수입한 외화들이 메꾼다. 3월 개봉 예정인 외화 편수는 대략 30편을 상회,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이중 많은 작품들이 아카데미 수상작 및 후보작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데어 윌 비 블러드'(3월 6일 개봉), 여우주연상 후보작 '어 웨이 프롬 허'(3월 27일 개봉), 남우주연상 후보 토미 리 존스의 출연작 '엘라의 계곡'(3월 중)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비수기 극장가에서 알찬 흥행을 일구고 있는 '추격자'와 2월 마지막째주 개봉작 '바보'가 주말 예매율 50%를 차지한 가운데, 3월 범람하는 외화 속에서 '추격자'의 뒤를 이을 한국영화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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