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만에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가 지난 7일부터 17일(현지 시간)까지 열린 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프랑스, 베네룩스, 그리스, 홍콩 4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추격자'는 공식 상영이 아닌 비공식 초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 시사회를 두 차례 열었다.
이를 통해 현재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 리메이크작을 공동 제작 중인 프랑스의 오에꾸르(Haul et Court)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배급한 홍콩의 골든 씬(Golden Scene), 그리스 최대의 미디어 회사인 세븐 그룹(Seven Group), 2007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투야의 결혼식'을 배급한 베네룩스의 씨네아르(Cineart)에 선판매됐다.
'추격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화인 컷(Fine Cut)의 서영주 대표는 "선판매된 4개국 중 프랑스는 특히 배급사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계약이 체결됐다"며 "미국 배급사들의 경우 북미 배급권 및 리메이크 판권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여 개별 상영과 미국에서의 상영에 대한 요청 및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서 대표는 또 "일본, 영국, 독일 등의 배급사들로부터 역시 완성도 높은 스릴러라는 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추격자'를 접한 해외 바이어들은 신예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에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특히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파트너로 있는 영화 제작사 서클 오브 컨퓨전(Circle of Confusion) 대표단은 비공식 상영 이후 감독에 대해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추격자'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영민'과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그를 쫓는 유일한 남자 '중호'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로 지난 14일 개봉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