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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하하, 아듀! '무한도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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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엔터테이너 하하(본명 하동훈)가 11일 오후 훈련소에 입소했다.

하하는 11일 오후 1시15분 강원도 원주 소재 36보병사단 내 신병 훈련 교육대에 입소했다. 하하는 입소 전 "'무한도전' 멤버인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이 입소 직전까지 격려 전화를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하는 입소 하루를 앞둔 10일 오후 '무한도전' 멤버들과 1만5400여 팬들이 함께 준비한 '하하 게릴라 콘서트'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인근 식당에서 연인인 안혜경과 '무한도전' 멤버들과 마지막 회식을 하며 "'무한도전'이 있었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할 만큼 '무한도전'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하하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가 '무한도전'에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기사를 재구성했다.

'무한도전' 식구들에게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무한도전' 식구 여러분. 시청률 4% 때도 열심히 했던 우리들입니다. 웃음을 준다는 건 참 힘든 일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우리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일주일에 네 번, 12시간 씩 촬영하며 노력했습니다.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는 강해도 특출난 스타보다 고만고만한 우리가 모여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대표했습니다. 내 친구, 내 동생 같았던 우리들, 멋 부려도 웃겼던 우리들, 1미터만 올라가도 벌벌 떨던 겁많은 우리들이었습니다.

우리, 요행을 바라거나 꾀 부리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멤버 모두 링거를 꽂고 하다시피 했습니다. 성대가 갈라지고 목에서 피가 나도, 허리와 목, 척추에 침을 맞으면서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베스트 3를 꼽자면, '뉴질랜드 편' '실미도 편' '전철과의 대결 편'입니다. 전철과 대결에서 이겼을 때는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재석이형

열심히 하는 형. 삶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겠구나 생각할 정도로 체력, 정신력 모든 부분이 대단한 형입니다. 방송을 위해 사생활도, 다른 것도 다 포기한 형입니다.

한 번은 '형, 낙이 뭐야?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라고 제가 물어봤죠? 형은 방송 하며 힘들어도 방송으로 풉니다. 형은 나의 긴 머리를 자르게 했습니다. 아빠 울타리를 벗어나자 형이라는 아빠가 나타났습니다.

남들 경조사 다 챙기랴 쉴 새가 없고, 자기 자신은 다 버린 듯 책임감으로 사는 형, 때론 형을 보면 답답할 정도입니다. 몇 년 간 휴가 한 번 못갔지요. 아이디어 회의에서부터 촬영까지 모든 걸 끌고 가는 형. 형을 알게 된 자체가 영광입니다. 자기 관리를 배웁니다. 보고 배우는 게 정말 많습니다.

명수형

카메라 있고 없고에 관계 없이 똑같은 형입니다. 따뜻한 사람입니다. 단순한 것도 있지만 개그를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이 놓치면 안 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배 잡고 웃어 본 건 형이 처음입니다. 형이 사석에서 마음 먹고 웃기면 TV에서 보는 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미친 사람처럼' 웃기는 형입니다. 기본적으로 귀엽고, 모든 컴플렉스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형입니다. 의외로 치밀해서 100%까지 맞을 짓을 하지 않고, 98%까지만 하고 빠져서 상대가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형입니다.

준하형

홍철이보다 더 소년 같은 '고독한 소년', '나이 먹은 덩치 큰 소년'입니다. 매너 좋은 신사라 여자들한테도 '무한도전' 멤버 중 가장 인기가 많지요. 사람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잘 해주는 형입니다.

너무 착해서 손해도 많이 보는 형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연기도 참 잘하지요. 형에게 가장 부러운 게 연기입니다. 힘든 일 겪고 서로 위로해 주면서 더 끈끈한 정을 느낀 형입니다.

형돈이형

나와 더불어 제일 와일드한 형입니다. 진지한 개그맨이고 진짜 웃기는 형입니다. 캐릭터 자체를 확 안아버리고 가는 개그맨이지요. 술 한 잔 하며 포장마차에서 인생 얘기 하는 거 좋아하는 형입니다.

책을 달고 살고, 제일 열심히 하는 형, 형으로서 남자답고 카리스마도 대단한 형입니다. 농구를 좋아해 나랑도 잘 맞고, 우리들 중 술도 제일 잘 먹는 형입니다. 요즘 부쩍 외로워하는데, 웃기는 사람들이 결국 다 외로운가 봅니다. 의리가 있어서 친구들도 많이 도와주는, 조금은 고지식한 부산 사나이입니다. '깡다구'도 예술이지요.

홍철이

난 어려서부터 방송국에서 '넌 돌+아이 같아'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난 그 말을 내가 뭔가 특별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거라 해석했습니다. '어려서 나 좀 놀았어'처럼 '날라리'에 대한 좋은 의미를 갖고 있었지요.

그런데 노홍철은 '천재 돌+아이'입니다. 긍정의 힘을 갖고 태어난, 멋 부릴 줄 아는 놈이지요. 외모나 행동 모두 다 그렇습니다. 불쌍한 이들을 많이 도와주고, 소년의 마음을 지닌 친구입니다.

선물을 주며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산타 같은 마음이 있어서 이걸 명수 형이 배우게 됐죠. 친구로서도 너무나 유쾌한 놈. 이런 문자를 보낸 게 생각납니다. '나 지금 곱창 먹으러 왔는데 니 생각나'. 별 거 아닌 걸로 콧등이 찡해지게 하는 '파이팅 맨'이자 '성장 드라마' 같은 순수한 친구 홍철이에게 매너 좋고 교양 있는 고상한 여자를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태호형

PD라기보다는 우리 멤버입니다. PD란 위치에 있다보면 연예인과 관계에서 불편할 수도 있는데, 형은 먼저 고개 숙일 줄 알고 자기 일에 너무도 당당합니다. 멤버들 챙기는 게 보통이 아니지요.

옷입는 것도 좋아하는 형은 수줍음을 많이 타면서도 굉장히 웃깁니다. 코미디 감이 대단해 자막만 봐도 웃음을 탁탁 짚어내는 힘이 뛰어납니다. 냉정할 때 냉정하고, 아이디어와 정확한 웃음 포인트 등 PD로서 해야 할 것들을 아는 똑똑한 형,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나 한 마디로 '외계인' 같은 형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그리워할 겁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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