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속속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김혜수, 김사랑, 이보영이 이들 영화 속에서 재즈가수로 변신해 눈길을 모은다.
신문물에 열광하는 모던보이, 모던걸의 삶을 조명한 '모던보이'(봄 개봉)에서 김혜수는 미스터리걸 조난실 역을 맡았다.
상류층 바람둥이 박해일(이해명 역)을 단숨에 사로잡아버리는 김혜수는 댄서, 가수, 디자이너의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김혜수는 이번 영화를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3개월 전부터 전문가들에게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화려한 안무는 물론, 3개 국어로 부르는 4곡의 노래 녹음까지 완전히 마쳐 '모던걸'로 완벽 변신을 꾀한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라듸오 데이즈'에 또 한명의 가수가 등장한다.
경성 최초의 방송국에서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을 그린 이번 영화에서 김사랑은 당대 최고의 신여성이자 재즈가수 마리를 맡았다.
한량 로이드(류승범 분)의 구애에 콧방귀만 뀌던 마리는 어떨 결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고, 방송사고 전문(?)배우로 다시 태어난다.
극 중 재즈가수인 만큼 김사랑 역시 촬영 전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김사랑은 영화 속에서 직접 부르는 '순정만리'를 작사하기도 했다.
'라듸오 데이즈'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된 '원스어폰어타임'에는 이보영이 재즈가수로 등장한다.
전설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한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번 영화에서, 이보영은 낮에는 재즈가수로 밤에는 경성 최고의 도둑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춘자 역을 맡았다.
이번 역을 위해 이보영 역시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녹음을 마친 후 "최선을 다했다. 원없이 노래를 불러봤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1930년대 재즈가수'라는 공통된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 세 사람의 연기와 노래실력이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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