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영화 불황을 타개할 2008년 기대작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연말과 새해 초, 100억원대 제작비 규모를 상회하는 대작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는가 하면, 중견 감독들도 잇따라 새로운 작품의 제작 소식을 알려왔다.
콘텐츠 경쟁력 약화와 신규 제작 및 투자 경색 등으로 위기론이 대두된 충무로에 2008년 단비가 되줄 작품들이 영화계 안팎의 눈길을 모은다.
100억원대 대작 앞세워 돌파구 모색
'디워' 외에는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 없었던 2007년에 비해 2008년은 상반기부터 한국영화 대작들의 공세가 치열할 전망이다. '놈놈놈'과 '모던보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신기전' 등의 대형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온 것은 '두사부일체', '색즉시공'의 창작자 윤제균 감독. 흥행코드를 읽는 그만의 연출력을 높이산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한국판 재난영화 '해운대'의 메가폰을 잡는다.
부산 해운대에 닥친 쓰나미라는 설정에서 엿볼 수 있는 대형 재난영화를 표방한 '해운대'는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폴리곤엔터테인먼트와 두사부일체가 공동제작하며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다.
이에 이어 국민배우 안성기는 김훈 작가의 소설 '현의 노래'를 영화화한 동명 작품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동승'의 주경중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프로듀서 겸 제작자 이세키 사토루가 해외프로듀서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현의 노래'는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한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전세계 3천개 스크린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가장 최근에 제작 소식을 전한 작품은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을 보유한 '괴물' 속편이다. 전편 제작비의 110억원을 상회한 금액을 투입할 '괴물 2'는 기존의 한강에서 2003년의 청계천으로 무대를 옮겼다.
유명 인터넷 만화가이자 영화 '26년', '순정만화'의 원작자인 강풀(본명 강도영)이 시나리오 를 맡아 현재 초고를 완성했으며 스토리는 전편의 프리퀄(Pre-quel)을 다룰 예정이다. 또 한마리가 아닌 다수의 괴물을 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혀 기대를 모으는 '괴물 2'는 올 여름 촬영을 시작한다.
유명 감독들의 귀환, 기대감 솔솔
한국영화 유명 감독들이 차기작 소식을 알려오면서 한국영화 흥행의 구심점이 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영화 흥행작 '타짜'의 속편인 '타짜 2'로 '지구를 지켜라' 이후 장편 연출에 복귀한 장준환 감독과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코미디영화 '라스트 갓 파더', '왕의 남자'의 흥행감독 이준익의 신작 '님은 먼곳에' 등을 시작으로 유명 감독들이 2008년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충무로 흥행사 강우석 감독이 자신이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 '강철중'으로 돌아오며 어느덧 중견인 김유진 감독은 '신기전'을 선보인다. 김기덕 감독은 신작 '비몽'에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를 캐스팅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황수정이 출연한 '밤과 낮'도 비상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도 '국가대표'(가제)로 스키점프라는 이색 소재에 도전하고, 칸의 여왕 전도연의 차기작 '멋진 하루'(이윤기 감독)와 역시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주역 김아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송해성 감독의 '멜로스', '사생결단'의 최호 감독이 연출하고 조승우와 신민아가 캐스팅된 '고고 70' 등도 손꼽히는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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