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 구단에서 적극적인 오퍼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월까지 좀 더 기다려 볼 생각이다."
'22승 투수' 다니엘 리오스(35)가 마침내 거취 문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러나 두산 잔류와 일본 진출 가운데 어느 쪽에도 무게는 싣지 않았다.
리오스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2007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에서 외국인 선수가 대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전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귀국한 리오스는 "큰 상을 타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미국이나 멕시칸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런 영광을 누리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최근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아직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면서 "두산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팀이다. 섣부른 얘기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리오스와 일문일답.
- 12일 점심 때 두산 김진 사장과 김승영 단장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한다고 들었다. 이 때 어떤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나.
"섣불리 얘기하기는 힘들다. 일단 계약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게 일임했고 아직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 또 두산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팀이다. 이런 얘기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 떠나기 전 김동주에게 '내년에 한국에서 다시 보자. 일본에 안 간다'고 말했다던데.
"아직도 김동주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김동주에게 공을 안 던져도 되기 때문이다. (웃음)"
- 야쿠르트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나도 몰랐다. 기사를 잘 읽어보고 생각해봐야겠다. 실제로 일본의 한 팀에서 직접 적극적으로 오퍼가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은 계약할 수 없다. (이유를 묻자) 1월까지 기다려보고 싶은 입장이다."
- 시즌이 끝난 후 마이애미에서 어떻게 생활했나.
"수영도 하고 러닝도 하고 많이 먹기도 했다.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 해변에 나가서 자주 시간을 보냈다. 좀 더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 내일이다. 수상을 예상하는가.
"사실 탈 줄 알고 왔는데 (웃음) 개표가 남았다고 하니 내일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오늘도 못 타고 내일도 못 타면 24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괜히 왔다 싶었을텐데 일단 오늘 상을 탔으니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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