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트리오'를 보유한 보스턴 셀틱스가 20여년 전 '버드 시대' 기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보스턴은 8일 TD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 2007-2008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112-8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도 '최강 트리오'의 활약은 빛났다. 23득점에 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케빈 가넷을 비롯해 폴 피어스가 18득점(6어시스트 5리바운드), 레이 앨런이 13득점(6리바운드)을 올렸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덕분에 가넷은 24분40초를 뛰었고 앨런이 26분54초, 피어스가 28분12초를 각각 소화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즌 16승 2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승률팀으로 등극했다. 특히 홈에서 가진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함께 유이하게 홈 무패 행진을 이었다.
보스턴의 역대 시즌 개막 홈 무패행진 기록은 1984-85 시즌에 거둔 12승무패. 따라서 2007-2008 시즌 보스턴이 홈에서 계속 승리할 경우 오는 15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룰 전망이다. 또 2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팀의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서게 된다.
래리 버드를 비롯해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시 3인방이 이끈 1984-1985 시즌 보스턴은 시즌을 35승 6패로 마쳤다.
마이클 조던이 28.2득점, 6.5개의 리바운드와 5.9개의 어시스트로 신인왕을 차지한 시즌이기도 한 당시 보스턴은 파이널에 올랐다. 하지만 카림 압둘자바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에게 2승 4패로 무릎을 꿇어 2시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버드와 맥헤일은 전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최고 식스맨에 선정됐다.
2007-08시즌 보스턴이 13년전 보스턴의 홈 무패 행진을 넘어 황금 셀틱스 시대를 다시 열어젖힐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날 샌안토니오 역시 유타 재즈를 상대로 104-98로 승리, 홈 12승무패를 기록했다. 간판 스타인 팀 던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마누 지노빌리(3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역전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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