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조재현이 SBS '홍콩 익스프레스' 이후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았다.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외과,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힘든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질 MBC 새 수목드라마 '뉴 하트'에서 뛰어난 실력의 흉부외과 신임과장 최강국 역으로 출연하는 것. '뉴 하트'는 '태왕사신기' 후속으로 오는 12일부터 방송된다.
지난 4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병원 동교홀에서 열린 '뉴 하트' 제작발표회에서 조재현은 '하얀 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본격 메디컬드라마에 도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배역과 캐릭터에 대한 느낌은?
"고집도 강하고, 좀 더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의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만족해하며 촬영하고 있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은?
"지난번에도 대선 때 드라마에 나왔던 것 같다. 오랜만이다. '눈사람' 때도 그랬고, 겨울에 유독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이번에도 분위기 좋고, 느낌도 좋다."
-의사 역을 연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한 것이 있다면?
"전문적으로 의학을 공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극중의 인물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구체화시키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 '하얀거탑'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의학드라마로 부담감은 없나?
"그 전에 있던 어떤 드라마가 좋았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은 없다. '뉴 하트' 안에서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부각시킬 것이다."
-보통 의학드라마의 주인공을 보면 지나치게 정의감에 넘친다는 느낌이 있다. 본인의 역할은 어떤가?
"실제로 많은 드라마에서 의사 캐릭터들이 너무 훌륭해 보이는 것이 불만이다. 인간이라면 조금이라도 부족한 면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물론 내가 연기하면 그런 허점이 많이 부각된다.(웃음) 다른 드라마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에는 특별히 부각되는 주인공이 없다. 각각의 역할 분배가 잘 되어 있으며 한 병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그런 이야기이다."
-실제 모델이 되는 의사가 있다는데 만나본 적이 있는지?
"너무 좋은 분이라 닮을까봐 한 번 만나보고는 안 본다.(웃음)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와 좀 다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거리를 두려는 마음이 있지만 자문을 구할 일이 있어 종종 연락을 한다. 정말 친절하고 자상하게 해주신다. 그분의 순수함 같은 것은 꼭 가지고 가려고 한다. 굉장히 훌륭한 분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의사는?
"병원이 친절하지 않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의사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여러 중요한 규칙과 원칙들이 있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규칙과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환자를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눈을 가진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여러 명의 의사와 많은 간호사가 오랜 시간 동안 해야 하는 힘든 흉부외과의 수술과 강남에서 30분만에 하는 쌍꺼풀 수술의 비용이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훌륭한 이야기, 가슴으로 알려가는 이야기, 의사와 환자와 병원의 관계가 인간적으로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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