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여전히 수목드라마 부문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태왕사신기'는 31.6%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에 방송된 SBS '로비스트'의 10.5%, KBS2 '인순이는 예쁘다'의 5.4%에 비해 각각 약 3배와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이 이날 방송은 볼거리가 많아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난산을 치르는 기하와 대장로를 지키기 위해, 아니 기하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기하의 칼을 맞아 죽음에 이르는 사량의 모습.
숨을 거둔 사량의 장례 준비를 하면서 "땅을 깊게 파라고 해줘. 얕으면 많이 추울거야" 하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한 것은 담덕과 호개와 거란부족이 한 자리에서 벌인 사투 장면. 고구려의 왕을 죽이고 호개의 목을 가져가겠다는 거란 부족, 이런 상황에서 호개를 지키겠다고 군사도 없이 나선 담덕, 끝까지 자신의 복수만을 생각하는 호개가 각각 다른 목적으로 죽고 죽이는 싸움에 임한다. 물론 담덕이 승리했지만 수많은 살상과 변함없는 호개의 태도에 담덕의 마음을 씁쓸하기만 하다.
백호의 신물이 주인을 찾는 과정도 꽤나 극적이었다. 담덕을 위해 날아오는 호개의 칼을 자신이 받음으로써 죽음 앞에 놓인 주무치는 호개의 품속에서 깨어난 백호의 신물의 영력으로 살아난다. 현무의 신물처럼 백호의 신물 역시 직접 그 주인을 찾은 것. 특히 잠에서 깨어난 주무치가 능청스럽게 달비를 보며 밥을 달라는 모습에서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제공한 '태왕사신기'는 29일 기하의 아기를 데리고 사라진 수니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같은 장소에 담덕이 나타날 예정이어서 더욱 강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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