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재능이 없나보다 하는 좌절감에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11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진행한 '감독 김미정·배우 박진희가 말하는 '여성의 사회활동'' 강연에서 데뷔 10년차 배우로서의 감회를 털어 놓았다.
궁중 미스터리 '궁녀'(감독 김미정, 제작 영화사아침)의 개봉을 앞둔 박진희는 영화 속에서 궁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지혜로운 내의녀 역할을 맡았다.
데뷔 10년차,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박진희는 강의실을 가득 메운 여학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내가 이렇게 여자들한테 어필하는 배우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박진희는 "쉽지 않다. 특히 연애는 더욱 그렇다"고 유머러스하게 답했다.
"배우를 그만두고 싶은 때도 있었어요. 내가 재능이 없는데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요. 연기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내 연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나만 욕심부리는 것이 아닐까 자학에 빠졌을 때 일을 그만두고 싶었어요."
박진희는 그 때마다 힘을 준 것은 늘 자식을 자랑스러워 해주는 어머니의 격려였다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