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수입 마스엔터테인먼트)가 무삭제로 국내 개봉된다.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색, 계'는 수위 높은 정사 신 등이 삭제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으로 국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색, 계'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은 영화 속에 30여분 가까이 등장하는 양조위와 여주인공 탕웨이의 파격적인 정사 장면 때문. 이 정사 장면 때문에 미국에서는 17세 이상 관람가인 N-17 등급을 받아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중국에서는 30분 정도가 삭제된 후 개봉돼 표현수위에 대해 이슈를 모았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실제 정사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파격적인 정사 장면은 특히 이안 감독의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시도라 기자회견에서도 정사 장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작품의 예술성과 표현의 자유, 정사 장면 등장의 타당성 등을 들어 삭제 없이 개봉을 인정했다. 수입사측은 "심의를 신청한 후, 정사 장면의 삭제 후 재심의 판정이나 상영불가를 우려했던 바 재심의 신청 없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정사 장면 자체는 우려가 되었지만 영화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영화 전개상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무삭제 개봉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안 감독과 배우 양조위, 미스 베이징 출신의 신인배우 탕웨이가 호흡을 이룬 '색, 계'는 11월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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