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까지 방송하는 동안 이미 시청률 25% 이상을 맛본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성인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19일 4부 방송분 중간부터 아역배우들의 모습에서 성인 배우들의 모습으로 디졸브되는 것. 이때까지 주인공 담덕과 기하, 수지니, 연호개의 아역으로 훌륭한 연기를 펼쳐준 유승호, 박은빈, 심은경, 김호영은 물러나고,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등 성인 주인공 연기를 맡은 배우들이 '태왕사신기'를 책임진다.
앞으로 전개될 주요 내용에는 담덕과 연호개의 갈등, 담덕을 중심으로 한 기하와 수지니의 운명적 삼각관계 등이 포함돼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4부에서는 연씨 부인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담덕과 연호개의 관계는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고, 한편으로는 연호개를 쥬신의 왕으로 세우려는 화천회와 반대편에 있는 거믈촌의 대립이 본격화된다.
또 담덕이 연씨 부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안 고국양왕(독고영재 분)은 담덕을 매섭게 꾸짖고, 그 과정에서 남매면서도 연씨 부인에게 반목의 대상이 돼야만 했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하지만 극의 중심을 흐르고 있는 스토리는 역시 담덕, 기하, 수지니의 러브라인. 쥬신의 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인물인 담덕과 화천회의 사람인 기하는 서로의 비극적인 운명을 모른 채 태자와 신녀의 신분을 넘어 어렸을 때부터 서로 의지하며 우정을 나눠왔던 관계다.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지만, 오랜 세월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들던 두 사람 사이에 수지니가 끼어들게 된 것도 이들의 피치 못할 운명. 담덕과 수지니의 운명적인 만남은 도박장에서 소매치기를 하고 있는 수지니를 목격하고 담덕이 그녀를 따라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 첫 방송에서 판타지의 성격이 강한 신화시대를 다루느라 배우들의 연기가 부자연스럽다는 평을 들었는데, 고구려 현실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신화시대의 판타지는 조금 덜해지겠지만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함은 남아 있을 것이다.
특히 배용준에게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윤태영에게서는 거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올 것이다"며 기대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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