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2007'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에 크리산투스와 알파가 연속골을 넣은 뒤 후반 추가시간에 아킨솔라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전반 33분 토니 크루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나이지리아의 크리산투스는 이날 한 골을 추가해 이번 대회 모두 7골로 대회 득점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반 10분 만에 나이지리아의 첫 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독일 수비 몸에 맞고 밖으로 흐르자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알파가 이를 받아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독일 골키퍼 레네 폴라트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크리산투스가 문전 앞에서 이를 받아 넘어지며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의외로 쉽게 한 골을 뽑아낸 나이지리아의 공격이 거세졌다. 전반 18분 알파의 발 끝에서 두 번째 골이 작렬했다.
알파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볼은 독일 골키퍼 레네 폴라트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이없게 두 골을 실점한 독일은 전열을 가다듬었고 스쿠타 파수와 토니 크루스가 합작해 추격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토니 크루스가 스쿠타 파수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나이지리아 진영 중앙을 돌파해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나이지리아는 수비를 두텁게 선 뒤 역습을 노렸고 독일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독일은 후반 32분 토니 크루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나이지리아는 아킨솔라가 독일 수비의 패스 미스를 틈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멋진 로빙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스페인과 나이지리아는 오는 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을 위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준결승전에서 패한 독일과 가나의 3,4위전 역시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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