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V.O.S, 무료 콘서트로 報恩

대기만성(大器晩成).

남성 3인조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가 데뷔 4년 만에 뒤늦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앨범 '더 리얼(The Real)'로 가요계에 등장한 이들은 뛰어난 화음과 R&B 실력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SG워너비와 비교되면서 평가절하됐다. 1집에 수록된 '소중한 사람을 위해'나 '눈을 보고 말해요'가 주목받았지만, 그룹 V.O.S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들의 이름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MBC 신인 가수 육성 예능 프로그램 '쇼바이벌'을 통해 그 실력을 검증 받으면서부터.

라이브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니 잊혀졌던 1집과 2집의 재주문이 이어졌고, 최현준의 디지털 싱글 '나 이젠'이 온라인 음악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경사를 맞았다. 데뷔 이래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V.O.S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코자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

V.O.S의 막내 김경록은 "4년 전 다 낡고 녹슨 5톤 무대 트럭을 앞세워 전국 각지에서 길거리 콘서트를 하며 데뷔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 백명이 오시든 천, 만명이 오시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콘서트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의 신청이 몰려 약 1만명에 육박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1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생길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는데, 인원 초과로 인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공연을 안전하고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8월 4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롤링홀에서 열린다.

데뷔 4년 만에 실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는 V.O.S는 9월 새로운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