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와 이정진이 드라마 포스터 촬영에서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오는 14일 '에어시티' 후속으로 방송될 MBC 새 주말특별기획 '9회말 2아웃'의 포스터 촬영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 제대한 이정진은 3년 만의 컴백이어서인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만난 이정진은 "오랜만이라서 더 떨리고 긴장된다. 하지만 제대 전부터 이 드라마에 대해 알고 있어서 익숙한 편이다"며 걱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4~5킬로그램은 빠져 보이는 슬림한 체격이 군입대 전보다 훨씬 날렵해 보이는 이정진은 포즈를 취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에서는 타석에 선 타자답게 멋진 스윙을 보여줬고, 앞으로 엎어져만 있어도 힘든 포즈인데 수애가 올라타 다리를 꺽고 있어 허리가 결리는 것까지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정진은 연신 웃는 얼굴로 촬영에 임해 포토그래퍼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특히 수애의 얼굴을 발로 밀어내는 이정진의 과감한 포즈가 눈길을 끈다. 이날 촬영현장에서 수애에게 발을 올린 이정진은 "이럴 줄 알았으면 3일 안 씻고 오는 건데"라며 농을 던지는가 하면, 수애는 연신 "으윽"하고 비명소리를 내질러 촬영장은 웃음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자칫 당하는 수애에게는 불쾌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기분 좋게 웃어넘기는 모습에서 극중 털털한 성격의 여주인공 난희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작품에서 두 사람이 호흡은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 여느 커플이라면 어색할 만도 하지만 같은 소속사에서 오랜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사이라 그들의 호흡은 기대 이상 잘 맞았다. 이날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한 포스터는 총 3종류로 주인공 수애와 이정진이 연기하는 극중 난희와 형태처럼 티격태격한 모습을 조금 더 극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주를 이룬다.
'9회말 2아웃'은 홈런은 커녕 안타도 제대로 쳐보지 못한 채 청춘의 막바지를 맞이한 30대 청춘남녀의 사랑과 꿈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나가는 드라마. 그동안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수애는 활달하고 변화무쌍한 성격을 지닌 30살 출판사 직원 홍난희로 분해 기존 이미지의 180도 변신을 꾀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정진은 유머러스하고 매너 좋고, 섹시함까지 겸비한 바람둥이 변형태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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