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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 '조선판 체게바라'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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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친구 공유, 친한 형 유준상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

"공유, 준상 형 선의의 경쟁 합시다"

이천희가 공교롭게도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 공유, 친한 선배 연기자 유준상과 피할 수 없는 한판을 벌일 처지에 놓였다.

오는 9일 방송될 KBS 새 월화드라마 '한성별곡-正'의 주인공 양만오 역을 맡은 이천희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막역한 사이. 2일 첫 방송된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공유와는 오랜 친구이고, 현재 방송중인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유준상과는 같은 헬스클럽에서 함께 운동하며 친해진 형이다.

"처음에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수목드라마로 진행됐었잖아요. 그래서 별로 신경 안 쓰고 서로 잘 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태왕사신기'가 연기되면서 여러 작품들이 자리가 바뀌어 같은 요일에 맞붙게 된 거죠. 본의 아니게 경쟁을 하게 됐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천희는 태연하다. '한성별곡-正'은 이미 5개월 전부터 제작에 들어간 드라마. 졸지에 친구와 경쟁하게 된 것이 누구의 탓도 아니기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따름이다. 그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자신이 즐겁고 기대에 차 있다.

이천희가 '한성별곡-正'에서 맡은 양만오 역은 지금까지 자신이 작품에서 보여준 수동적이고 맹목적인, 그래서 순수하기까지 한 캐릭터와는 정반대다. 자신의 부친처럼 양반에게 굽실거리며 사는 것이 싫어서, 그들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어 살주계(청부살인단체)에 몸담은 '조선판 체게바라'다. 칼로 안 되면 돈의 힘으로라도 세상의 주인이 되겠다는 양만오는 역관이 돼 청나라와의 밀무역도 하고, 마침내 시정행수에서 총행수까지 성장해 장사로 큰 돈을 번다.

"늘 전형적인 캐릭터로 밀고나가다가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양반을 만나거나 장사를 할 때나 양만오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남자거든요. '당신들은 어차피 내 손 안에 있어.' 뭐 이런 거죠.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혼자 피식 하며 아주 얄미운 표정을 짓는데, 그럴 때면 아주 통쾌해집니다."

이천희에게 가장 큰 용기를 준 사람은 연출자 곽정환 PD다. 이천희를 양만오 역으로 캐스팅한 뒤 곽PD는 노상 이천희의 의지를 불태우는 말을 의도적으로 내뱉었다.

"감독님이 저에게 자극을 많이 주세요. '네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것 같냐, 네가 설경구나 장동건이 안 되리라는 법 있냐'라는 식이죠. 이런 얘기를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불끈하게 되는데, 아 이게 바로 양만오의 심정이구나 싶었어요. 감독님이 어떤 의도로 말씀하신 건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이천희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수염도 본격적으로 길러 보고, 데뷔 이래 첫 사극인데다가 액션 장면도 꽤 있기 때문에 승마와 검술 등을 4개월 간 익혔다. 원래 겁이 별로 없는 편이어서 뭘 배워도 금방 배운다. 영화 '태풍태양'을 하면서 배운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본이고, 취미로 묘기용(BMX) 자전거를 탈 정도. 지금도 시간 날 때마다 서울 홍익대 부근 공터에서 자전거를 즐긴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김민준, 여욱환 등과 함께 인라인 하키를 하면서 많이 늘었죠. 장비라 봐야 하키스틱에 공뿐이지만 동호회까지 만들어서 시합도 하곤 했어요. 말은 솔직히 무서웠는데, 우연히 길들어지지 않은 말을 한 번 정복하고 나니 희열도 맛보고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검술은 사실 배우는 과정보다 폼 나게 연기한 뒤 마지막 표정을 짓는 것이 더 재미있어요. 멋있어 보이잖아요."

인터뷰 내내 이천희는 마치 개구쟁이 어린아이 같았다. 남달리 강렬해 보이는 외모와 전작들에서 보인 이미지 때문에 과묵하고 진지한 줄 알았는데 무척 젊고 밝았다. 이천희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저에 대한 생각이 확 달라질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변화무쌍한 모습을 이 드라마에서 다 보여줄 계획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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