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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최적의 캐릭터로 3년 만에 안방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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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엄정화가 3년만에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엄정화는 오는 8월에 방영되는 '칼잡이 오수정'에서 주연을 맡았다. MBC '12월의 열대야' 이후 3년여만의 브라운관 컴백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열의가 뜨겁다.

더구나 극중 여주인공 오수정은 엄정화 외에는 맡을 만한 스타가 없으리만치 최적, 최상의 캐릭터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연애에서는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 불같이 대쉬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철저하게 계산적일 수 밖에 없는 34살 노처녀, 겉은 하얀 척하면서 속은 검은 '백로'처럼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는 것은 질색인 여자가 극중 오수정의 캐릭터다.

한때 잘 나가는 '퀸카' 시절, 매몰차게 차버렸던 고만수(오지호 분)가 9년 만에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변신해 다시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짜릿한 복수극을 꿈꾸는 고만수와 여전히 오만하고 도도한 자존심을 굽힐 줄 모르는 '귀여운' 노처녀 오수정의 밀고 당기는 사랑 싸움. 거기에 지능적이고 매력적인 사기꾼 정우탁(강성진 분)이 합세해 삼각관계를 펼친다. 이것이 바로 '칼잡이 오수정'의 기본 골격이다.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일산 드라마 제작센터에서 가진 대본 리딩에서 엄정화는 실제 오수정인 것마냥 착착 감기는 '대사발'을 선보이는 등 시종일관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드라마 컴백과 때를 맞춰 엄정화는 8월 15일 개봉 예정인 새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감독 정윤수)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엄정화 박용우 한채영 이동건 등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밀도 있게 담고 있는 이 작품에서 엄정화는 패션 컨설턴트 역을 맡아 섹시하면 당당하고 유니크한 면모를 보란 듯이 과시한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호로비츠를 위하여'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등 전작들에서 보여준 연기 내공을 한꺼번에 응축시킨 폭발력을 선보일 것으로 영화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엄정화는 얼마 전 발간한 책을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아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월 5일부터 2월 12일까지 뉴욕에 머물면서 쓴 일기와 현지 분위기를 담은 사진들을 모아 펴낸 '엄정화의 뉴욕일기 38일(日) 107기(記) 뉴욕'이 주간판매 1위를 기록했다. 맛깔스러운 문체와 오밀조밀한 구성력이 "역시 다재다능한 스타"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조이뉴스24 강승훈기자 tarophi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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