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제국' 첼시의 '쿼트러블' 꿈이 리버풀 레이나 골키퍼에 의해 산산히 부서졌다.
이미 칼링컵을 차지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에 나섰지만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리그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승점 5점이 뒤진 상태여서 리버풀에 당한 패배는 첼시 선수들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첼시의 꿈을 좌절시킨 선수는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도 아니었다. 바로 골문을 지킨 레이나 골키퍼였다.
첼시는 지난 1차전 1-0 승리로 2차전에서 한 골만 뽑아내도 사실상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레이나 골키퍼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레이나 골키퍼는 경기 내내 빠른 판단으로 수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의 1-0 리드를 지켜냈고 120분의 혈투 뒤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는 두 차례나 첼시의 슈팅을 막아냈다.
1번 키커로 나선 로벤의 슈팅을 막아낸 레이나 골키퍼는 3번 키커였던 제레미의 슈팅까지 막아내 리버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경기 내내 선방을 펼치던 첼시의 피터 체흐 골키퍼는 승부차기에서 젠덴과 알론소, 제라드와 카이트의 슈팅 중 단 하나도 막아내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한때 4개의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릴 꿈을 꿨던 첼시는 이제 남은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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