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건드리는 게 전문인데 슈퍼주니어나 빅뱅, 비는 팬클럽분들이 너무 굉장하셔서 (건드리지)못했어요(웃음)."
방송인 김구라(37)가 오는 16일부터 KBS2 라디오 해피FM(수도건 106.1)의 '김구라 투데이쇼'를 진행한다. KBS1 쿨 FM의 가요프로그램인 '김구라의 가요광장'에서 방송사와 프로그램을 갈아타는 셈이다.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진행된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구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새 프로그램을 맡게됐다. '김구라의 가요광장' 방송시간대는 여성DJ들이 선점하고 있는데 내 성향이 여성의 섬세한 마음을 만져주기에는 좀 그래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새 프로그램에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의 가요광장'이 방송되는 오후 12시~2시 타사 프로그램은 여성DJ 정선희 최화정을 내세웠다. 전통적으로 여성DJ가 강해 틈새시장을 겨냥하겠다며 김구라가 마이크를 잡았지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는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는데 톱가수들이 나오면 새 앨범 얘기도 자연스럽게 넣어줘야하고 맞춰주는 부분이 있는데 상황이나 분위기가 안 맞아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자신과 12살이상 차이가 나는 슈퍼주니어 빅뱅 비 같은 젊은 가수들이 나오면 코드도 잘 안 맞고, 또 팬클럽들의 눈치도 봤다고.
"제가 원래 남들 눈치도 안보고 하지만 워낙 굉장한 팬클럽이니깐 할 수가 없죠(웃음). 이쪽(오후6시)으로 오니깐 청취자들도 다 제 나이대라 좋아요. 이제 편하게 좀 할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0대 이상을 주청취 대상으로 설정한 '김구라의 투데이쇼'는 김구라의 경력을 십분발휘하는 시사패러디 뉴스, 연예 뒷담화, 재테크 경제코너로 꾸며진다. 김구라는 "그동안 억눌렸던 야성을 보여주고 6개월안에 승부를 내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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