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오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컴은 3일 더선과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더 이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할 것이란 주위의 우려를 털어내고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나도 더 이상 대표팀에 뽑히지 못할 것이란 주위의 시선을 걷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4년전 베컴과 불화를 겪자 베컴을 과감히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켜 버렸다. 이후 맨유는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베컴은 "퍼거슨 감독은 남들이 더이상 아무 것도 못할 것이라고 하면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퍼거슨의 승부욕을 따라 배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퇴출당할 당시의 심정도 전했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대표팀 감독 데뷔전이던 그리스와 친선전을 앞두고 직접 전화를 걸어 "너를 대표팀에서 탈락시켰다"고 말하는 순간 어지러웠다고 한다. 1998년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퇴장당할 때처럼 비참했다고 설명했다.
베컴이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할 지 여부는 맥클라렌 감독의 손에 달렸다. 그러나 베컴이 퍼거슨 감독에게 배운 '오기 축구'로 버틴다면 다시 삼사자 군단 유니폼을 입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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