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오른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이번에는 유럽 무대 정벌에 나선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오는 21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펠릭스-볼라르 경기장에서 릴(프랑스)을 상대로 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6강전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릴은 맨유에게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 D조 조별리그에서 맨유는 릴에 1무1패를 당해 10년만에 16강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봤다.
199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8년만에 유럽 챔피언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만약 릴에게 무릎을 꿇을 경우 전대미문의 두 번째 트레블(3관왕) 달성이라는 맨유의 꿈도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한편 박지성과 챔피언스리그의 인연은 남다르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이었던 04-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에 그의 이름을 알렸고, 이를 통해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유로 이적하게 됐다.
이번 릴전은 박지성에게 챔피언스리그 4시즌 연속 출전의 의미도 담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03년 9월 프랑스의 AS 모나코전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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