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로 돌아간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잔뜩 들떠 있다. 자신의 '친정'으로 돌아갈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3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유와 유럽 올스타의 맞대결이 그 무대다.
EU 출범 50주년과 맨유의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 경기에서 베컴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유럽 올스타의 일원으로 선정됐다.
베컴은 14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14일 열리는 경기에 내가 참가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행복하다"며 "그 경기를 무척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 유소년 출신인 베컴은 지난 2003년 7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베컴은 기회가 닿을 때 마다 "맨유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고 말해왔다.
맨유를 떠난 이후 국가대표팀의 A매치 이외에는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일이 없었던 베컴으로서는 맨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이번에 잡게 된 셈이다.
한편 이 경기에 참가할 유럽 올스타팀에는 베컴 이외에 티에리 앙리(아스날),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리버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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