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려도 안되면 할 수 없겠지만, 운동이나 음악같은 다른 직업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예요."
세련된 도시미인의 대명사 김남주가 6년의 연기 공백 동안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배우 김승우와 결혼, 딸 라희를 얻은 김남주는 아이 키우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중 모른다고 한다.
6년만에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집)로 컴백한 김남주는 특유의 세련미를 버리고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영화의 유괴 소재에 깊이 공감하고 급기야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한 김남주는 그만큼 엄마가 된 후 그에게 일어난 변화가 컸던 듯 하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남주는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에 거리낌이 없다. 18개월이 된 딸이 피우는 재롱에 대해 자랑하는 얼굴에는 뿌듯함도 묻어난다. 영화에서 보여준 부스스한 모습이 실제 자신의 생활이라는 김남주는 "생활인의 냄새가 묻어나는, 평범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부모가 모두 배우인만큼 딸 라희가 가질 끼도 대단할 듯 싶다. 그러나 김남주는 "말릴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배우는 안했으면 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힌다.

"엄마 아빠가 다 배우니, 아이는 다른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연기가 아닌 다른 쪽으로 유도를 많이 하려고요. 운동이나 음악같은 쪽으로요. 저보다 김승우씨가 배우시키는 것에 대해 더 반대해요."
김남주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본인이 정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한다.
어느 위치에서건 똑똑하고 야무지게 자기 몫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김남주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엄마로서의 희망을 말했다.
더 깊어진 연기력과 삶의 연륜으로 편안하게 다가오는 김남주의 새로운 모습은 영화 '그놈 목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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